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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의 알을 깨는 소리 꿈알꿈알

청소년과 관련된 글을 준비하면서 취재가 필요해 평소 친분이 있던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께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들과의 인터뷰가 가능할지를 여쭤봤습니다. 저의 도움 요청에 선생님께서는 친히 몇 명의 학생을 인터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저는 추천 학생 중 한 명인 가영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영이를 만났을 때를 기억합니다. 학교 상담실로 들어오던 가영이는 어색한 듯 고개인사를 했고, 노골적인 시선으로 저를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도대체 작가라는 사람이 어떻게 생긴 사람인가 궁금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취재를 많이 다니다보니 저한테 그런 눈빛은 익숙합니다. 가영이의 눈빛은 청소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른을 경계하는 눈빛이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청소년들을 취재하고 있는 시기였기 때..
청소년과 관련된 글을 준비하면서 취재가 필요해 평소 친분이 있던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께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들과의 인터뷰가 가능할지를 여쭤봤습니다. 저의 도움 요청에 선생님께서는 친히 몇 명의 학생을 인터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저는 추천 학생 중 한 명인 가영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영이를 만났을 때를 기억합니다. 학교 상담실로 들어오던 가영이는 어색한 듯 고개인사를 했고, 노골적인 시선으로 저를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도대체 작가라는 사람이 어떻게 생긴 사람인가 궁금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취재를 많이 다니다보니 저한테 그런 눈빛은 익숙합니다. 가영이의 눈빛은 청소년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른을 경계하는 눈빛이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청소년들을 취재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그마저도 익숙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제 소개를 끝내고 가영이에 대해 묻기 시작했습니다. 어색함을 풀기 위해 처음 운을 떼었던 질문은 꿈이 뭐예요,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가영이는 저를 한참이나 쳐다보더니 물었습니다.

“궁금해서 물어보시는 거예요?”

인터뷰가 아니고 정말 자신이 궁금해서 꿈을 묻느냐는 가영이의 질문은 저에게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결코 비아냥거리는 말투도 대답하기 귀찮다는 말투도 아니었습니다. 가영이는 정말 궁금한 표정이었습니다. 내가 자기에게 가지는 관심이 진심이냐고, 그 관심이 자기 것이 맞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가영이의 고민이 얼마나 무거운 것이기에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기다렸을까 마음이 아팠습니다. 무거운 고민만큼 날카로운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그 중의 몇몇은 질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결정을 도울 수 있도록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가영이가 고민하는 것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두 선배의 이야기가 가영이의 이야기와 교차되어 진행됩니다. 그저 단순하게 오랜 꿈을 이룬 선배의 이야기, 가족들을 위해 사는 선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신을 가로 막는 현실에 오랜 시간 돌아서 꿈을 결정한 선배의 이야기, 본인의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가족과 직장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는 선배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것도 답이 될 수 없는 것을 압니다. 두 선배의 이야기가 두 선배만의 답이듯이 가영이도 가영이만의 답을 쓰게 되겠죠. 단지 말하고 싶은 건, 삶이라는 시험은 그렇게 야박하지 않아서 때로는 다른 이의 삶을 참고해 답을 써내려가도 괜찮다는 겁니다. 한 번 밖에 못 쓰는 답안지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가영이에게 응원이 되어줄 수 있을, 그동안 내가 만났던 인물 네 명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가영이와 비슷한 고민을 한 사람들은 이런 답을 썼다고, 살짝 들여다보고 참고해서 가영이만의 답안지를 쓰라는 의미로요.
전북대인이 만드는 책시리즈 입니다.
최세희, 권나경, 김현민, 나은채, 김동욱, 박재성, 김도향, 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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